송지사, 14개 시장군수 당부
미나리꽝-사우나 지속발생
도내 누적확진자 1천437명
부활절-봄나들이 방역강화

전북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도 현 상황을 위기 국면으로 진단하고, 도내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상황 점검과 보완사항 등을 냉철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나리 수확과 사우나 이용 관련한 코로나19가 도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주시 한 미니리꽝 공동작업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 전주시 호성동 한 미나리꽝에서는 6명이 공동작업을 했으며 이후 작업자와 지인 등으로 바이러스가 번졌다.

이에 전주시는 50가구 66명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마을을 이 날 오후 3시부터 4월1일 자정까지 한시적 이동제한을 명령도 했다.

이동제한 행정명령 이행이 지켜지지 않고, 마을주민 진단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전주시 상림동 모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과 지인 등 4명도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명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25일 전후해 사우나를 이용했다.

보건당국은 사우나를 이용한 4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완주군 제약업체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명이 됐다.

이 밖에 전주 3명, 완주 1명의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37명으로 늘었다.

도 보건당국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치서비스와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토대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송하진 지사는 이 날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 이후 도내 14개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열고 “관내 교회와 성당 등의 부활절 종교행사와 관련해 방역 협조 등 긴밀한 소통 관계를 강화해 달라”며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방역 긴장의 상태를 유지하며 도민의 건강과 지역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자”며 “거리두기 기본수칙에 대해서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수용인원 게시, 음식물 섭취 금지 등 업주가 이해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도민들에게도 방역 동참을 적극 홍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마을방송, 회사 등 사업장에서 단체, 장거리 여행 자제를 전파하고 유원지 등에서의 방역도 중요하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어길 경우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고, 방역관리자 지정서도 시장, 군수가 직접 교부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송 지사는 이와함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만큼, 실외활동 자제 등 국민행동요령 전파와 불필요한 차량 운행 제한, 불법소각 단속 등에도 힘써줄 것” 등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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