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땅심을 높이는 데 부산석고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간척지 토양은 일반 토양에 비해 염분 농도, 산도(pH) 및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칼슘 함량은 매우 낮은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간척지에서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양 중 염분 농도를 작물 재배가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

동시에 칼슘 함량은 높이고 나트륨 함량은 낮춰야 한다.

부산석고(CaSO4․2H2O)는 인광석을 황산으로 처리해 인산 비료를 제조할 때 부산물로 생성되는 석고를 말하며 비료공정 규격에 석회질 비료로 설정돼 있다.

 부산석고는 간척지에서 토양의 산도(pH)를 높이지 않으면서 칼슘 함량을 높일 수 있으며 토양의 입단 형성을 촉진하고 투수성을 높여 쉽게 염분 제거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부산석고를 간척지 토양에 시용하면 작물 생육에 필수 양분인 칼슘과 황을 공급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새만금간척지에서 부산석고 10a당 400㎏을 사용해 토양개량 효과를 시험했다.

그 결과 토양의 칼슘 함량은 대조 토양에 비해 145% 높아지고, 나트륨 함량은 60%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석고 사용량은 토양분석을 통해 산정할 수 있으며 보통 10a당 300㎏ 정도가 적당하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팀 이병규 팀장은 “간척 농경지에서 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땅심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산석고를 활용하면 칼슘이 부족한 간척지 땅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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