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황사로 불리는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는 소식이다.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 주의 경보가 발령된 건 2015년 황사 위기경보 제도 도입 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황사라는 말이다.

전북도 도내 전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와 ‘황사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오전 도내 전역에 미세먼지(PM10) 경보를 발령했다.

이 미세먼지는 30일 역시도 전날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의 대기가 탁해진 상황이다.

이번 미세먼지는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북서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전북 동부권(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039㎍/㎥까지 올라가며 ‘매우 나쁨’ 상황을 유지했고, 오후 1시 기준으로는 서부·중부·동부 등 3개 권역 모두에 경보 발령이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또한 3개 권역 모두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김제, 군산, 부안, 고창지역은 미세먼지(PM10) 경보와 별개로 29일 7시 30분 기준으로 ‘황사 경보’도 발령됐다.

황사경보는 시간평균 800㎍/㎥ 이상 2시간 지속 시 기상청에서 발령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7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경보는 시간당 평균 150㎍/㎥ 일 때 발령하고 있다.

이번 황사의 특징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와 납(Pb) 등 중금속의 농도가 높다는 점이다.

보통 황사가 유입될 때는 대부분 모래 먼지 위주이지만, 이번에는 황사가 중국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을 함께 끌고 와 초미세먼지와 납 등 유해 중금속 농도를 크게 높였다고 한다.

전북지역도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던 만큼, 야외활동에 나섰던 이들에게는 때에 따라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수치라고 한다.

때문에 도 보건당국은 미세먼지 경보발령을 기점으로 전주시 등 도내 14개 시·군 등 관계기관과 관련 부서에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기관은 30일을 기해 일제히 비상 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영농잔재물 불법소각 단속과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공사장 조업시간 조정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이번 미세먼지, 황사까지 엎친 데 덮치며 도민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와 외출자제로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