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1명→65명··· 도덕성 잡음
인사 부회장 다시 이름올라
굵직한 기업대표 등 빠져

전북체육회는 새로운 임원진을 재편했지만 기대보다 실망어린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 역량 있는 인사가 포함된 반면 일부는 그에 걸맞지 않거나 심지어 전북체육회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인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체육회는 1일 최대 72명까지 구성할 수 있는 규약 개정에 따라 임원진 재편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임원은 기존 31명에서 34명이 늘어난 65명이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역량있는 인사로 구성됐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부회장으로는 조장희(익산시체육회장), 백성기(전북바이애슬론연맹 회장), 정영택(전주온누리안과 원장), 강종구(전 전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 4명의 인사가 합류했다.

기존 최훈(전북도 행정부지사), 임미경(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부회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신임 이사로는 고봉수(전주비전대 교수), 김동현(전주시농구협회장), 김병이(임실군체육회 회장), 김영천(전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 김진(전 전북생활체육회 부회장), 김총회(전북종목단체협의회 회장), 박지원(전북바둑협회 회장, 변호사), 박충기(전북씨름협회 회장), 양재랑(전 전북육상경기연맹 실무부회장), 이명찬(호원대학교 스포츠단장), 이상훈(전북하키협회 회장), 임영석(전북검도회 회장), 조소형(프로골퍼), 최광근(전주대 태권도학과 교수), 홍봉성(전주시체육회 사무국장), 황진(전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위병기(전북일보 편집국장), 하종대(채널A 보도본부 부국장) 등 언론계 인사와 김동현(바른한의원 대표원장)과 최이천(삼광의원장), 최병선(최치과원장) 등 의료계 인사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임원 재편에 기대 이하란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종목단체 선거에서 도덕성 문제로 잡음의 중심에 섰던 인사가 다시 부회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배경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또 도내 굵직한 기업 대표나 금융권 인사도 명단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학교 체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전북교육청은 전북교육감은 고사하고 교육국장도 아닌 인성건강과장만이 당연직 이사로 선임돼 중량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체육계 한 인사는 “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다. 특히 체육회 임원은 전북체육의 발전을 오롯이 담당하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그 책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인사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부분도 엿보여 전체적으로 아쉬운 감이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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