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연주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7일부터 12일까지 '행복한 이야기-Delight'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나비를 자아의 대리물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대변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작용된다.

형상만 차용해온 나비의 이미지는 사실과 추상, 삶과 비현실 사이를 삶에 대입하여 내면적 색채로 강조했으며 공간의 여백은 여유로운 현실과 소통을 의미하고 있다.

갖고 싶고 창조해내고 싶다는 호기심과 관심에서 출발한 나비는 작가의 힘든 시절조차 오롯이 담아준 단순한 패턴이 아닌 오브제(Objet)였다.

절망적일수록 현실을 뛰어넘으려는 과도한 희망은 작가의 '환희()'을 품은 나비로 재현됐다.

작가의 나비들은 희노애락을 품고 더없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자연속의 나비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그 형상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견뎌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찬란할수록 슬픈 이유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상대적으로 일시적이라는 것, 곧 짧게 끝남을 알기에 더욱 고귀해 보일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 아름다움에 희망을 간절히 보태어 덧입히고자 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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