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인 교류-화합-소통
지역경제발전 위한 장 마련
기업 규모-업종 관계없이
실질적 서비스 제공 중점
경제포럼-경영자문 확대
산업 허브역할 시스템 구축
회원사 방문 등 낮은자세로
다가가는 노력 갈등 치유

전북을 대표하는 종합경제 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의 제24대 사령탑에 오른 윤방섭 회장.

1935년 지역상공업 육성 발전을 위해 설립된 이래 가장 치열한 선거를 치르고 자리에 오른 만큼 윤 회장의 행보에 대한 도내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명예직이 아닌 ‘전라북도 경제 도지사’라 불릴 만큼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이는 당연한 관심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한파로 전북경제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데 어떻게 힘을 보탤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것.

이를 알기에 윤방섭 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고 있다.

한 명의 상공인으로, 업종을 떠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는 마음으로 전주상의 회장에 도전했던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 기반이 타 지역보다 열악,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구조인 만큼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전주상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 이는 윤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지역경제의 구원투수로, 전라북도 경제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윤방섭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보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펼쳐나갈 청사진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 치열하고 또 치열했던 선거를 통해 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오른 지 벌써 50여 일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회장에 당선돼 업무를 시작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50여 일이 다가오는군요.

상공인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모든 업종의 상황을 파악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우선, 전주상의 업무에 집중한 데 이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 간담회, 전북상협 회의 개최 등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기관장과 회원업체 대표들을 만나면서 전주상공회의소의 역할과 리더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자리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2.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제24대 회장 선거가 1935년 전주상의가 설립된 이래 가장 치열한 선거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치열했던 만큼 지역 경제계의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주상의를 이끌어 나가실 계획입니까?

“지난 일이지만 선거기간 동안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주상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뚜렷한 의지와 상공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서 회원사는 물론 지역 경제계에서 관심 가져 주고 지켜봐 준 만큼 ‘소통’과 ‘화합’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우선,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와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의 혁신을 통해 상공인들이 지역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전주상의의 주인은 회장도, 의원도, 직원도 아닌 ‘회원’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주어진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회원이 주인이 되는 전주상의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상공인 간의 교류·소통·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좋은 부분은 계승·발전하고 시대에 맞지 않은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해 일하는 전주상의, 전북경제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3. 큰 틀에서 운영 방향을 설정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이번 선거를 통해 회원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이 있습니다.

해서 기업의 규모와 업종과 관계없이 상공업을 영위하는 상공인이라면 전주상의를 통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경제포럼과 법률, 세무, 노무 등 경영자문 확대,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젊은 선진기업인의 참여 기회 확대, 기업인이 우대받는 풍토조성 등의 사업에 진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4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업종 간 소통과 융합이 기업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전주상의가 지역의 모든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전주상의가 앞으로 100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4. 그런데 지난 회장선거 과정에서 생긴 상공인 간에 갈등의 불씨가 완벽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 봉합과 화합이 최우선이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까?

“때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화이부동’의 마음으로 단합하고 화합하면 모든 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공회의소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기에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많은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회장 업무를 시작한 뒤 지속적으로 회원기업을 방문, 이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소통과 화합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낮은 자세로 상공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진심 어린 노력이 지속된다면 갈등은 치유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5.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먼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우리 사회가 정상화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며 서로 응원하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여 함께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봉사와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더욱 낮은 자세로 모든 사람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상공인들의 권익 신장과 지역 현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공인과 도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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