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재보선과 전북 인맥 변화

상. SK 대권행 진입, 문(文) 마지막 개각과 전북 등용
중.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올인한 전북 의원 활동
하. 재보선 핵심역할, 여야 범전북 인사들의 진로는?

여, 지역구-범전북 연계
진성준 오세훈 공세 강화
야, 정운천 호남표심 설득
조수진 선대위 대여 공세

중.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올인한 전북 의원 활동

4.7 재보선이 끝나면 전북의 정치-관료 인맥지도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전북의 중앙과 지역의 핵심 인맥은 대부분 ‘민주계’ 정당과 연결돼 왔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전북의 인맥이 현재와 같이 민주계 중심으로 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체제로 바뀔 수도 있어서다.

실제 재보선 결과가 중앙의 주류인맥 구성에 변화를 주게 된다는 점에서 도내 정치인들은 이번 재보선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중앙 및 지역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선에 전북 정치인들이 전력을 쏟고 있다.

지역구 의원은 물론 수도권과 부산 등에 거주하는 범전북 인사들도 대거 선거전에 합류한 상태다.

전북은 민주당이 지역 중심 정당이어서 움직임이 더욱 급박하다.

도내 10개의 국회의원 지역구 중 8곳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은 이미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에 참전했고 지방 정치인들도 대거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도내 의원들은 여권의 핵심부에 진입하기가 수월해진다.

재보선 승리는 곧 의원들의 정치적 상승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이 재보선 전반에 깊게 관여하고 있고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영대 의원(군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안호영, 김윤덕 등 재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도 서울, 부산 등 핵심 선거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북은 지역 시도의원까지 재보선 지원 유세에 합류하는 등 민주당 선거에 크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범전북 정치인들도 민주당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진성준 의원(서울강서을)이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진 의원은 5일 오후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 유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해충돌 의혹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판까지 오 후보에 대한 공세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양강 구도인 국민의힘은 전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이 활약 중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인 재선의 정운천 의원(비례)이 중심이 돼 호남표심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 의원은 범전북 연고 인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함께 가야 한다. 이번에는 오세훈 후보를 강력히 지원해달라”고 호소한다.

초선 중에선 조수진 의원(비례)이 선대위 전면에 나섰다.

조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 대한 여당 공격을 차단하면서 거꾸로 강력한 대여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정운천, 조수진 등 전북 출신 의원들의 존재감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도내에 현역 의원은 없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범전북 인사를 야당의 핵심 위치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정운천 의원이 제시한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 25%를 호남권에 우선 배정’토록 한 바 있다.

도내 야권 인사들은 내년 대선, 총선까지 길게 내다보고 이번 재보선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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