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75.8% 보다 웃돌아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947-9
도내 낙찰가-응찰자 수 '톱3'

전북지역에서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LH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의 토지 경매는 업무ㆍ상업시설 등 부동산 건축물의 낙찰가율 보다 높게 나타나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456건으로 이 가운데 217건이 낙찰됐다.

전체용도 낙찰률은 47.6%, 낙찰가율은 65.8%로 낮게 기록됐고,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북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82.2%로 전국 평균 7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북의 전체 용도 낙찰가율은 17개 시ㆍ도 가운데 경남과 동률로 16번째에 그쳤지만, 토지는 8번째를 기록했고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다.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947-9 답의 낙찰가율은 무려 196%, 응찰자수도 33명에 달해 전북지역 낙찰가, 응찰자수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낙찰가율이 73%, 응찰자수 1명인 군산시 수송동 831-2 더모나코빌딩의 한 상가와 비교하더라도 토지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지를 실감할 수 있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에 물건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을 지역별로 보면 LH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세종시가 무려 150%를 기록하며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 결과를 보였다.

인천과 광주의 낙찰가율도 100%를 넘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경남의 낙찰가율은 58.2%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의 업무ㆍ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63.5%로 전국평균 92.2%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에서 부동산 건축물에 대한 평가보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토지에 대한 평가가 높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북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83.5%로 나타나 전국평균 87.8%를 웃돌지는 않지만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제외하면 높게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신도시 개발이나 도시화에 따라 토지가 일반용지로 전환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월 전국 모든 용도의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천850건으로 이 중 4천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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