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 이후, 확진자가 다소 줄었으나, 다른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본보는 ‘“더 늦기 전에” 방역 특단책 내놔야’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심상치 않은 지역 내 감염, 그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런 데는 최근 익산과 군산, 김제 등으로 확진세가 이동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자치단체장들의 결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나리꽝, 사우나 등 코로나19가 일주일새 60여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

5단계에서 2단계로 2주간 격상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더한 위기가 닥치기 전 선제 대응으로 더 큰 화를 피하겠다는 김승수 시장의 결단인 것이었다.

전주시의 이런 결정은 도내 지자체 최초의 자발적 격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당장의 자영업자들의 피해, 그리고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확산고리를 끊어 내겠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전주를 비롯, 군산과 김제 등지에서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5일에 밤사이에만 18명, 6일 오전에는 4명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익산 9명, 전주 6명, 군산 5명, 김제 2명이 각각 발생했다.

전주 모 웹 개발회사에서 9명이 감염돼 관련 누계 확진자는 12명.

군산에서는 일상 속 가족·지인 간 감염으로 6명이 확진됐다.

여기에는 군산시청 공무원도 포함됐으며 가족 생일 모임 자리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자가 격리자는 모두 공무원으로 16명에 이른다.

익산에서는 배송업 관련 동료·가족 간 전파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현재 자가격리자는 24명에 이르고 있다.

전주 모 교회의 질병 치유 집회와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무려 23명에 이른 상황이다.

전주 비닐하우스 작업장과 관련해 태국인 2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58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며 1천600명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 선제대응에 나선 전주시의 결단 사례를 타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