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북징겨 BSI '103'
6년만에 기준치 100 상회
백신접종-수출회복 기대감

도내 제조업체가 2분기 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4개월만의 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가동됨에 따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도내 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2/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103’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2/4분기(103)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129), 섬유의복(125), 자동차(125), 종이나무(120) 등이 기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속기계(89)와 전기전자(89), 화학(80), 비금속광물(25)은 100을 하회,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업의 규모별로는 대기업(115)과 중견기업(123)은 2분기 호전을 예상했지만 중소기업은 98로 여전히 불황을 예상했다.

하지만 기준치에 근접한 수치로, 이전보다는 경기개선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매출 유형별로는 수출기업은 146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대비 무려 64p 상승했다.

내수기업(96)도 전분기 대비 39p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이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방섭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6년 만에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며 “하지만 활황을 띄는 업종이 제한적이고,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기저효과로 인한 수치적인 상승에만 그치지 않도록 정부에서 철저한 방역 활동과 함께 기업이 직면한 대내·외 리스크를 해결하고, 파격적인 규제개혁으로 기업의 투자심리를 깨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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