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기금관' 준공과 기대

안정적 기금운용 인프라 조성
세계금융허브 전초기지 역할
해외투자 책임투자 활성화
기금 1,000조 시대 대비

국민연금공단이 기금 1000조원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계기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기금관은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는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금관 준공에 따른 기금운용본부 중심의 금융 클러스터 구축은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 조성과 전북혁신도시의 세계 금융허브를 향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국민연금공단 야외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글로벌 기금관 준공을 계기로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 제2사옥인 글로벌 금융관 외에도 조만간 전북테크비즈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세계 1,2위 수탁은행인 BNY멜론, SSBT를 비롯해 SK증권, 우리은행,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하나은행 수탁사무소 등 국내외 7개 사무소도 유치했다.

인력양성 부분에서는 지난해 25명의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 연 180명의 지역대학 백오피스 인력 배출, 향후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무엇보다 금융도시 하드웨어의 핵심인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의 규모 문제 등을 놓고 발전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추가지정을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해법 마련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연기금 중심 자산운용형 금융도시를 구체화 한 전북은 금융인프라 개선 등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공든 탑'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고 있다.

준공식을 마친 글로벌 기금관은 기금 1000조원 시대를 향한 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2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기금관은 지상 9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2만389㎡, 건축면적 3천782㎡ 상당 규모를 자랑한다.

지역주민에게도 열린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등 1층을 근린시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17년 2월 전주로 이전한 이후 뛰어난 운용실적을 나타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당시 564조5천억원(2017년 2월 말)이던 기금 규모는 현재 855조3천억원(2021년 1월 말)으로 이전 이후 290조8천억원 순증했다.

이전 초기 운용수익률은 2017년 7.26%, 2018년 –0.92%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간은 2019년 11.31%, 2020년 9.70%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운용전문인력은 지난 2016년 말 226명에서 지난해 말 271명으로 지방이전 전 보다 20% 늘어났으며, 향후에도 투자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국민연금은 가입자 2천2백만명, 적립기금액 855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금융 부문에서만 무려 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정부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정보공개 확대를 통해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이사장도 연기금의 해외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기금운용,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노력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김용진 이사장은 "글로벌 기금관은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향후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 조성과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하는데 더 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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