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정부 산단 대개조 공모에 선정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전통적 제조업 침체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노후 산업단지를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집중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필자도 선정을 위해 줄곧 노력해온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라북도는 거점 산단인 군산·군산2 국가산단과 연계 산단인 새만금산단 등에 2024년까지 3년간 총 4,94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개발 지원, 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구축,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등 39건의 세부사업을 통해 110개사의 구조개편과 160개 기술에 대한 기술혁신이 추진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매출액 1조 6천억원, 수출액 1,600억원 달성과 함께 일자리 1만 개가 창출되고 청년고용 증가율도 8%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점산단인 군산국가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되어, 산업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그간 전통적 제조업은 전북지역 경제성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고용과 임금 등 일자리 측면에서 비제조업보다 높은 기여도를 나타내왔다.

또한, 제조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지역 내 산업단지들은 제조업 생산의 70%, 제조업 취업자의 50% 이상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산업단지가 점차 노후화되고, 첨단화되지 못하면서 생산성 저하 등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고질적인 에너지 다소비와 산업단지 노후화에 따른 주거 불편, 환경·안전·교통 문제 등은 입주기업의 인력 채용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강조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급변하는 산업 여건에 대응하지 못한 산업단지는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직후 위축됐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소비와 산업의 양상이 기존과 크게 달라져 기존 전통적 제조업은 생각만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전북의 제조업과 산업단지들이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산업 여건 변화에 대응해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주력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세계적인 그린뉴딜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미래차로의 체질개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미래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두고 각국은 물론 테슬라를 위시한 신생 업체들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한 양상이다.

이에 전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우리나라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를 차지하는 전북지역의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 산업을 친환경 미래차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개편과 환경개선이 핵심이다.

기존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 사람중심 고용환경 조성, 노후산단의 친환경·저탄소화를 통해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산업구조 재편 속에 정부도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은 전북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다.

전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새만금에 조성되는 국내 첫 스마트그린 산업단지가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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