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회-방과후 초등학교發
이달만 220명발생··· 도내병상
114개남아 생활치료센터 제기
공보의 등 인력조달 역부족

전북지역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확보와 인력수급 등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지역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확보와 인력수급 등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병상의 여유분량은 100병상에 불과한데다 의료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열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전 병상확보 대비에 늦은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열흘 남짓 된 기간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2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꾸준히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익산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배송기사발 감염, 전주 방과 후 초등학교발 감염 등 대부분이 집단감염이어서 이 상대로라면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은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들을 위한 순창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59개와 응급 환자를 위한 음압병실 25개를 제외하면 병상은 114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 20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5일 후부터는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최근에서야 병실부족을 감지하고, 지난 9일 코로나19 입원환자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20여명을 퇴원 조치 하는 등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닫은 도내 생활치료센터도 한 달여 만에 다시 운영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도내 의료인력을 활용하면 이번주 에는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 150여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인력 수급문제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에는 보건의료과와 건강안전과, 안전실 등 관련실국 등에서 일부 공무원들을 차출하고, 공보의들이 참여해 생활치료시설을 운영하는데 힘을 보탰지만 이들 인력이 현재는 백신접종으로 재배치 돼 있다.

행정지원이나 손이 모자라는 일들은 또다시 부서별 공무원 인력을 차출해 파견을 보낸다 치더라도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의료 인력을 조달하기엔 역부족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과 치료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병원은 아니지만 상주 의료인력이 배치돼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 조치하는 곳이다.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추는 데도 큰 효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제대로 된 의료인력 배치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전북도는 “제일 중요한 것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인 만큼 도민께서는 적극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면서 “일상속 ‘잠깐 멈춤’과 함께 방역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