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전북연극제 출전
작품 '돈나푸가타, 여행'
2인극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한민국 연극제 대표 출전

제37회 전북연극제에 극단 ᄒᆞ늘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이번 전북연극제는 극단 ᄒᆞ늘을 비롯해 극단 까치동, 극단 둥지 등 3개팀이 출연해 자웅을 가렸다.

이중 극단 ᄒᆞ늘은 작품 ‘돈나푸가타, 여행’ 2인극을 선보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 쥐었다.

심사에는 김영주 전주시립극단 배우, 정두영 전 전북연극협회장, 오지윤 극단 자루 대표가 참여했다.

김영주 심사위원은 총평을 통해 “심사란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작품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적 평가를 위해 노력했다. 심사기준을 보면 단체상의 경우 희극의 우수성, 연출의 창의성, 공연의 완성도, 배우의 연기력에 중점을 뒀고, 개인상은 한극연극협회 시상규정을 따랐다”며 “이번 최우수작품상은 심사위원 모두 이견이 없이 선정됐다. 본선대회에서 전북 연극의 우수성을 널리 펼치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극단 ᄒᆞ늘은 16년 만에 전북연극제에 참가해 최우수작품상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04년까지 세 차례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전국연극제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후 전북연극제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극단 ᄒᆞ늘의 조승철 연출은 “오랜 만에 참가해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 함께 참여한 두 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2인극이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볼 때 큰 작품과 작은 작품의 구분은 없다. 작은 작품으로 느껴지지만 더 심도있고 밀도깊은 연구를 통해 작품을 보완하겠다. 본선 무대에서 전북연극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제 우수작품상은 극단 둥지와 극단 까치동에게 돌아갔다.

또 우수연기상은 극단 둥지의 김강옥, 김회철, 극단 까치동의 신유철이 이름을 올렸고,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하늘의 홍자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ᄒᆞ늘의 최형범, 희곡상은 극단 둥지의 문광수, 연출상은 극단 ᄒᆞ늘의 조승철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연극의 에너지가 보이지 않아 큰 죄를 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연극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극인들 힘든 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오늘 연극제에 참여한 극단과 심사위원 모두 고생이 많았다. 지난 역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전북연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연습의 과정 하나한 조심스럽지만 고단한 일정을 거느려 왔을 참가극단의 열정과 수고로운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 수상 극단과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본선에 진출해 전북연극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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