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제7조  언젠가 필자의 아들이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

“아빠! 공무원은 무슨일을 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공무원은 전주 시민이나 국민을 위해 어려운 일이나 필요한 것들을 잘 살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공무원이라는 개념은 민주주의적 정치 질서가 확립되면서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되었는데, 조선시대와 같은 군주국가 시대에는 관리라는 말이 주로 쓰였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교때 헌법 공부를 할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공직에 입문하고 나서는 꽤나 무겁게 느껴지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며, 주권을 가진 국민의 수임자로서 언제든지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복무 의무가 부여되며, 일반 시민들보다 훨씬더 큰 도덕적․윤리적 책임이 따른다.

일상 생활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과거에 비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특히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나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재난 상황에서 공무원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 위드 코로나 시대(코로나 일상으로)   

2020년 1월말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1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연일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으로 이제는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사회 및 경제적 대비책 마련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있는 공무원들의 분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우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철주야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국에서 전담하고 있는 CCTV 채증반을 비롯해서, 역학조사반, 소독반, 총괄대책 운영본부,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운영, 자가격리자 관리, 유흥시설 및 일반음식점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저검, 최근에는 백신접종 등, 전주시 모든 공무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휴일도 없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으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증대되고 육체적인 피로도는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얼마전 CCTV 채증반원으로 활동중인 우리 직원이 채증 활동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CCTV 채증반은 역학조사의 한 일부분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장소를 방문하여 CCTV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에어컨 및 출입구 위치 등 각종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업무를 하는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최소 2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 조사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감염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 전주시민의 ‘최후의 보루는 바로 우리’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경제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그동안 위기 시민들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을 비롯해 착한 임대운동, 해고없는 도시 상생협약, 특별지원금, 재난지원금, 선결제 운동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펼쳐 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감병을 저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최근 학교나 직장, 가족내 감염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시는 지난 2일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런 확산세를 꺽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 한명 한명 모두 불요불급한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착용 등 각종 방역수칙 준수에 다시 한번 고삐를 바짝 쥐어야할 때다.

우리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비단 법령에서 정한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전주시민의 최후의 보루는 바로 우리”라는 “사명감”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펜을 놓는다.

/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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