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뚜렷하고, 확연한 급증세 소식이 최근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본보 역시 이런 징후와 관련, 1면 톱기사로 “확산세가 심각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추정하는 데는 집단감염의 추이가 종전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사이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익산의 한 교회에서만 무려 27명이 추가로 확진 되는 등 집단감염 확산에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송하진 도지사까지 나서 “코로나 상황이 위중하다”며 인근 단체장들과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었다.

아울러 사회적거리두기 3주 연장과 일상 모임을 잠시 멈추고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 등을 호소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3일간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4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모두 192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적어도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때 발생한 도내 확진자 502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산세의 주범은 집단 감염으로, 지난 9일과 10일 발생한 확진자 37명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집단 감염과 관련됐다고 한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익산의 한 교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31명이 확진됐고, 이에 따라 교회신도 3천5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검사 결과여부에 따라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에 불똥이 떨어진 익산시는 급기야 11일 오후 9시를 기해 오는 25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적용키로 했다.

지난달 가족 식사 모임에서 이 교회의 신도가 감염됐고 교회 내 카페를 통해 집단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고, 전주 모 웹 개발회사 관련 감염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11일에도 도내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697명이 됐다.

전주시 A 초등학교 학생 2명이 발열 등 증상이 발현돼 검체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작금의 코로나는 송 지사의 말처럼 “상황이 위중”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종전과 달리 원인을 파악키 어려운 감염이 부쩍 증가했다는 점이다.

다시금 허리를 졸라매야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여름을 맞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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