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책엑스포 전략 수립
주제별 전문방안 주제발표
정치권 대선 공약 선제시
전북도와 사전 조율 관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전북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과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김수흥(익산갑), 윤준병(정읍고창), 신영대 의원(군산)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서 도내 의원들은 크게 두 가지 사안에 의견을 모았다. 첫째, 민주당의 전국순회 정책엑스포에 대비해 전북 발전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자는 것. 둘째, 내년 2022 대선을 앞두고 전북의 주요 대선 공약을 미리 만들자는 것이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이날 회의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전국을 순회하며 비전과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엑스포를 열고 있는데 이에 맞춰 전북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각 분야 별로 의원들이 주도해 전문적으로 방안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북 발전과 관련해 △성장 △혁신 △미래 등 3주제로 나누고 도내 의원들이 각 분야에 참여해 10개 가량의 세부항목에 대해 주제발표하는 형식을 심도있게 검토한다는 것이다. 

김성주 위원장은 “도내 의원들이 이들 3가지 주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참여해 주제별로 연구하고 내용을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자세한 내용과 방식은 민주연구원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내 의원들은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북의 대선 공약을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내년 대선 공약과 관련해 전북도당이 중심이 돼 먼저 아젠다를 정하고 이후에 전북도와 협의해 대선 공약을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북도가 먼저 대선 공약 의제를 논의했지만 이번에는 국회 즉 정치권이 선제적으로 전북 공약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감각과 중앙 현실에 맞춰 정치권이 공약을 만드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성주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나 전북 제3금융중심지, 공공의대 설립 등의 기존 사안은 계속 추진해 나간다”면서 “기존 공약은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하지 않고 새로운 공약 중심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당이 이처럼 의욕적으로 공약 발굴에 전념하는 데 대해 긍정적 평도 있지만, 자칫 전북도와의 의견대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새만금 해수유통과 같은 민감한 사안은 도와 정치권은 물론 정치권내에서도 이견이 상당한 상태다. 도와 정치권이 사전에 충분히 조율하지 않으면 양 측간에 힘겨루기식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한편 도내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5월2일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현재로선 도내 지역구 의원 중 최고위원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전북 정치 파워를 어떻게 강화할 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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