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4년간 1만6,519명 감소
학대신고는 2,270건 작년 730건
7월부터 경찰서-아동보호기관
현장조사-응급보호 등 맡아

전주지역 아동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는 추세에서 오히려 아동 학대판단 및 학대신고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아동학대 신고 접수후 학대로 판단된 건수는 2,270건에 이른다.

연평균 568건으로 매일 1.6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아동학대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462건이었던 학대 판단 건수는 2018년 483건, 2019년 595건에서 작년에는 730건을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아동인구 감소 속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주지역 아동인구는 2017년 13만3,929명에서 2018년 11만6,805명, 2019년 12만748명, 작년 11만7,410명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4년간 무려 1만6,519명이 감소했다.

이에 전주시는 아동학대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24시간 감시체계 등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그동안 민간기관인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추진해온 아동학대 관련 업무를 오는 7월부터는 경찰서·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현장조사부터 응급 보호, 사후관리 등까지 맡아 챙기기로 했다.

이는 아동복지법의 개정으로,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 업무가 지자체 의무사항으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동일시보호시설 등 아동 재학대 예방과 학대피해 아동 안전확보를 위한 즉각 분리 보호 조치 인프라를 확충하고, 모든 공무원과 관련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동방임과 학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분기별 위기 아동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담당 인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2명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4명을 배치했다.

올 연말까지 아동학개 전담공무원 9명, 아동보호전담요원을 8명까지 충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지역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며 “아동학대는 조기발견과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유관기관과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 아동방임과 학대를 사전에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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