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첫 주말

전주신시가지 등 주요 번화가
거리두기 무색 테이블 가득차
영업시간 완화 반기면서도
시민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전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지난 23일 금요일 밤.

주요 번화가 일대 식당과 주점에는 젊은 층으로 북적였다.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다는 반면 거리두기 완화에 다소 우려된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후 9시께 전주서부신시가지 노래방, 주점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길가의 젊은이들로 붐볐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주점 내부는 좌석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서부신시가지의 주변 주점 형태 일반음식점 대부분은 헌팅포차·감성주점에서나 가능한 합석과 헌팅, 춤추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주점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손님들이 띄엄띄엄 있었는데 오늘은 테이블이 거의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날 신시가지를 찾은 한 시민은 “바로 이전에 코로나 확진자가 왔다갔다고 했을 때에는 좀 잠잠했는데, 이렇게 또 금방 사람이 늘어나고 또 붙어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모습은 송천동 먹자골목 일대나 중화산동 유흥밀집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른 곳보다 사람은 적었지만, 일부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번화가에 나온 시민 다수는 영업 제한 시간 완화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했다.

회사원 김모씨(40)씨는 “식당과 카페, 주점 등 모두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용하면서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며 “전주의 경우 비교적 확산세가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전북도내의 경우 확진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동참만 당부하지 말고 방역당국이 감염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내에서는 24~25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주 4명, 군산 2명, 익산·부안 각 1명 등이다.

이날까지 전북 누적 확진자는 1천883명으로 늘었다.

/정영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