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구미만 마을 전체 18%
진안최다··· 전주외 소멸위기
5가구미만 거점마을로 이주
통합복지서비스 등 집약화

전북도가 5가구 미만 과소화 마을 주민 중 이주 희망자를 인근 거점 마을로 이사시키는 ‘햇살 가득 농촌 재생 프로젝트’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도내 농촌지역 시군별 과소화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일부 마을의 경우 소멸위기까지 거론되자 새로운 발전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전북은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13시.

군이 모두 마을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20가구 미만의 과소화마을은 모두 951곳으로 전체 마을의 18%에 이른다.

시군별로는 진안(30%)의 과소화마을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순창(27%), 정읍(24%), 김제·부안(23%), 임실(21%), 남원(17%), 군산·고창(14%), 장수(13%), 익산(12%),완주(11%), 무주(2%)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도는 농촌지역이 급격한 인구감소로 과소화마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점에 착안, ‘거점형 주거통합 마을정비’사업에 나서게 됐다.

이번 사업은 주거 이전, 의료·복지, 일자리 등을 집약하는 압축 거점 마을(Compacted village) 형성을 뼈대로 한다.

대상은 50가구 이상 거점 마을 반경 1㎞ 이내에 있는 5가구 미만 과소화 마을이다.

주거통합 거점 마을에는 주거·문화·의료 및 보건진료소,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 정보통신,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 제공된다.

또 거점마을의 부족한 의료‧복지‧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기능 집약화로 통합 복지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과 농촌지역 공동체의 복원도 꾀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 시·군은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 5월 21일까지 전북도에 제출하면 된다.

도는 평가위원회의 서류·현장평가, 발표 평가를 거쳐 사업 대상지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3개 사업지역을 선정해 한 곳당 10억원의 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75억원으로 빈집 리모델링, 주택 개량, 의료·복지시설 개선, 홀로노인 돌봄 제공, 마을활동가 육성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시군과 함께 사업계획 단계부터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대상지 선정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형수 전북도 주택건축과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햇살가득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지역 과소화 문제 해결의 성공적인 최초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보다 앞서 농촌 과소화를 경험한 일본처럼 다시 모으는 ‘압축도시’ 주거 통합마을 개념을 도입해 농촌마을 활력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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