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우리나라 연안 출현
도-시군 합동 매주 예찰강화
선박스크류 감겨 조업 지장
해안가 악취-경관 해쳐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5~6월경 전북지역 해상에 유입 가능성이제기되면서 전북도 수산당국이 초비상이다.

이미 제주도 지역에는 괭쇙이모자반이 흘러와 섬주변을 황폐화 시키고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동중국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은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통상 1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출현한다.

연초에 제주도와 전남 신안군 지역에 유입되며 양식장 시설물 파손 등 피해를 주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탐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괭생이모자반은 전남 흑산도 북서방 약 75㎞ 해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해역에는 현재까지 예찰 결과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지 않고 있지만, 해마다 5월부터 유입됐던 사례가 높아 올해도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어업인, 도, 시군 등이 합동으로 매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조사원의 예찰 정보를 시군 등과 공유하여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저 표면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해조류들과는 달리 부레옥잠처럼 대규모 띠 형태로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 훼손과 양식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또 해안가로 유입될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끼친다.

때문에 해안가나 양식장으로 유입되기 전 해상에서 신속하게 수거해야만 이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급증한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시 수거·처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체 신규예산으로 확보한 1억5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수거비가 부족할 경우 해양쓰레기 사업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익수 전라북도 해양항만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 및 연안 시군 등과 괭생이모자반 유입 경로 등 예찰 정보를 공유해,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해수부와도 공조해 위성을 활용한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입상황이 발생하면 긴밀하게 협력해 해상에서의 사전수거에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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