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17개상영관 365회상영
매진율 93% 관객 1만410명
온라인 141편 9,180건 관람
'J 스페셜' 등 온오프라인
이벤트 152회진행 내실강화
관람객코로나확진 신속대응
추가 확진 막아 교훈 얻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8일 열흘 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영화계 상황을 반영하고, 코로나 위기임에도 영화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또 한국영화계를 뒤돌아보고 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담론을 제시했고,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등을 제시해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주민과 관계 개선에도 힘을 썼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많은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성공적 영화제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영화제 남긴 점을 들여다봤다.



# 온오프라인 관객 집계

올해 영화제는 오프라인의 경우 17개 상영관에서 총 365회 상영이 진행됐다.

8일 오전 9시 기준, 331회가 매진을 기록하면서 매진율은 93%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관객은 총 1만410명이며 영화제가 마무리되면 1만3,500여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지난해 97편이 상영된 것에 비해 올해는 141편이 관객을 만났다.

온라인 상연은 7일 자정을 기준으로 총 9,180건의 관람 횟수를 기록했다.

처음 온라인 상영을 시도한 지난해의 경우 7,048건으로 2,132건이 늘어났다.

또 9일차 기준으로는 3,653건이 많아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작품별 평균 관람 건수는 21회 97편 기준 57건, 올해는 141편 기준 65건으로 늘어났다.

또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인 ‘제7회 100필름 100포스터’는 올해 관객 거리두기와 사전예약제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관람객 집계가 가능했는데, 집계 결과 총2,173명이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 프로그램

올해 영화제는 48개국 193편의 작품을 초청해 16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상영을 진행하되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을 병행해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상영작의 경우 해외 79편과 국내 62편 등 총141편이 참여했다.

이 중 해외작품은 지난 해 40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온라인을 통한 접근성을 높혔다.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관심을 받았다.

총152회의 이벤트가 마련됐고, 471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여했다.

오프라인 관객과의 대화도 75회가 진행됐고, 281명의 국내 게스트가 참여했다.

해외 게스트를 위한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총43회가 마련됐고, 56명의 해외 게스트들이 온라인에서 관객과 만났다.

올해 첫 선을 보인 ‘J 스페셜’에는 류현경 프로그래머가 출연해 자신의 출연작과 연출작, 추천작 등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향후 다양한 영화인들이 출연해 올해 프로그래머로 참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전북 지역과 더욱 밀착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그동안 영화제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올해는 골목상영, J비전상, 전주숏 등 3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은 전북 영상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고 전주영화제의 풍성한 결실임을 감안할 때 좀 더 비중있는 프로그램들이 제시돼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 기타

영화제는 올해 3권의 책을 발간했다.

영화제 주요내용을 집약한 ‘J매거진’, ‘스페셜 포커스:인디펜던트 우먼’에 소개된 7명의 여성감독에 대한 7인의 여성 영화인의 평론을 모은 ‘아이엠 인디펜던트-주류를 넘어 7인의 여성 독립영화 감독’ 그리고  팬데믹 시대 영화 미래를 상상하는 62인의 영화인들의 글은 모은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등이다.

또 올해 영화제는 국내 영화계 산업 담론을 다루는 전주컨퍼런스를 론칭했다.

총 14개 섹션이 마련돼 이중 9개 섹션을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실시해 8일 오전 9시 기준 5,276건의 뷰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코로나 뚫린 영화제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만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을 병행했다.

방역지침을 깐깐하게 마련했지만 코로나 발생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5일 서울 거주 관객이 영화제를 찾아 5개 상영관에서 관람을 한 것이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켰지만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가감염을 발생되지 않았지만 스태프 7명은 업무배제되고, 자원봉사자 7명은 작가격리에 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화제 측은 개막 전부터 전체 스태프 76명 중 37명이 자발적 검사에 참여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매 장소마다 방역규칙을 철저하게 시행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영화제를 방문하면서 당황스런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제측은 이번 사태를 ‘의미있는 성과’를 여겼다.

무증상 확진자가 발견됐지만 빠른 선제대응을 통해 확산을 방지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타 대형행사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제 측은 “대형행사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큰 경험을 얻었다. 방역대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해 다른 큰 행사도 이번 교훈을 공유하길 바란다”며 “아직은 예측불가능하지만 조심스럽게 일상복귀가 가능하다고 예상이 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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