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원 관내 265개 산과 38개 하천의 지명과 역사를 담은 ‘남원의 산하’가 발간돼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은 지난 2020년 남원의 산과 하천을 조사해 그 결과물로 1천500페이지 분량의 ‘남원의 산하’를 상·하권 2권 1책으로 발간했다.

‘남원의 산하’는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경표를 기본으로 남원지역 16개 읍면동의 이름 붙여진 산을 지난 1년간 답사하며 산 이름과 이칭을 조사하고 일제가 왜곡시킨 명칭에 대한 고유지명을 찾는 운동의 일환으로 발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책은 남원 16개 읍면별과 동지역으로 분류하고 체계는 대분류 백두대간, 중분류 정맥, 소분류 지맥, 기타분류 분맥 순으로 정리했다.

특히 ‘남원의 산하’ 조사단(단장 김정길)은 조사과정에서 요천의 발원지인 무룡샘을 발굴해 정리하고 백두대간에서 남원구간의 시작점인 삼계봉 발견, 마한이 진한과 변한의 난리를 피해 달궁으로 숨어들어 72년간 다스렸다는 새로운 왕궁터로 추정되는 궁터를 발견했는데 이는 이번 조사단의 가장 큰 성과다.

이번 발간된‘남원의 산하’는 산 이름, 높이, 위치, 산세와 산의 개요, 산경과 수경, 지리적 위치, 인문지리와 주변문화, 문화유적을 소개하고 있으며 산행 시 코스와 교통안내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남원의 인문지리 총서라 할 수 있다.

남원문화원 김주완 원장은 “이번 책자는 짧은 조사 기간임에도 현장 답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모은 결과물이다”면서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남원의 산과 하천뿐만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함께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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