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전주서 경제인들 면담
전현직 도의장-의원 간담회
익산 종교계-군산 청년포럼
마지막 순창까지 광폭행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고향인 전북에서 3박 4일 동안 차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정세균 전 총리는 12일 오후 전주를 찾아 전 전라북도의회 의장단과 중소기업인, 청년창업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오는 15일까지 4일 동안 군산과 익산, 김제 등 도내 시․군을 돌며 당원들과 지역 인사,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 전 총리 지지 모임인 전북국민시대는 이 날 “정 전 총리가 12∼15일 전북 곳곳을 돌며 지역 민심을 듣고 이를 발판으로 대선 행보의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퇴임 후 차기 대선 행보를 고향에서 본격화함으로써 전북 등 호남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주에서 중소기업협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경제살리기 해법을 모색한다.

또 전·현직 도의회 의장단, 의원들과 간담회도 한다.

13일에는 익산에서 원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들과 만나 정담을 나누고 지역 언론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어 군산에서 시민단체, 지역 청년 포럼 등과 간담회를 하는 등 2030 세대와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현안인 새만금개발, 청년 취업, 집값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전북 일정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정읍과 순창 지역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오는 16∼17일에는 광주와 전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덕춘 전북국민시대 공동대표는 “정 전 총리가 그 동안 많이 접촉하지 못한 (전북 지역의) 각계각층을 만나 의견을 듣고 외연을 확대하면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전파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주·진안·장수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이후 19대와 20대 국회에서는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까지 지냈지만, 전북에서의 정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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