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 코로나19 소식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몇 년 전 메르스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하다.

지난 2019년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은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아직 우리는 바이러스 유행의 종점을 알 수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백신접종을 한다 해도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모두가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의 차이인데, 이에 따라 감염 유무, 감염 후 증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제1차 면역반응세포인 대식세포(Macrophage), 자연살해세포(NK cell), 호중구(neutrophil)가 바이러스를 파괴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포들이 부족해 관문이 뚫리게 되면 제2차 면역반응세포인 B세포, 림프구가 격렬하게 바이러스와 반응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을 분비시키게 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이러한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폐렴 등의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1차 면역반응과 관련된 면역세포들이 충분히 있었으면 염증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신체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코로나19를 막아줄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비타민 C·D, 아연, 셀레늄을 꼽을 수 있다.

​비타민 C의 경우 직접 초기 면역세포 중의 하나인 식균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게 하고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감기나 인플루엔자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증식되는 것 자체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선 적어도 하루에 총 6g 정도를 세 번에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상관없이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나 세균에 저항해 싸울 수 있는 생리적 항생제인 카텔리시딘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총괄하고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인의 경우 30ng/㎖ 미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타민 D의 혈중농도를 40ng/㎖ 이상 유지하려면 초기엔 하루에 3천~5천IU 정도 복용하든지 고용량 주사(20만-30만IU)를 맞는 것이 좋다.

​아연의 경우도 1차 면역기관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은 한다.

​셀레늄은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인터루킨-2 수용체를 발현시켜 T 세포를 분화를 활성화 시킨다.

또한 직접적으로 NF-kB(염증 신호 전달물질) 활성을 억제시켜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면역력과 관련된 비타민 C·D, 아연, 셀레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들은 딸기·레몬·귤·키위·고추·부추 등이 있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우유·고등어·연어·버섯류 등이 있다.

아연이 풍부한 음식은 굴·조개·멸치 등이 있고, 셀레늄이 풍부한 음식은 브로콜리·버섯·소고기·닭고기 등이 있다.

​운동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조금 빠르게 걷기·등산·조깅·수영·스트레칭을 기분 좋게 할 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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