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심투어 기자회견
대권 승리 자신감 내비쳐
새만금사업 가속도 약속 등
도내 與의원 7명 지지 선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16일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 네번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16일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 네번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6일 “(저는 지금)저평가 우량주에서 고평가 우량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제대로 평가받는 시기가 오고 있다”면서 “(고향인) 전북에서 많이 지지해줘서 변화가 생기면, 그 나비효과로 (전국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전북이 마중물이 되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민심투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이번에는)잘 됐으면 좋겠는데 제대로 좀 평가를 받아봐라 하는 희망과 걱정의 말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그래서 제가 (누가) 빨리 출발한다고 골인되는 것은 아니며, 골인되는 것이 중요하는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자들보다 뒤늦게 대권 가도에 뛰어들었지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지율을 높일 복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왕도는 없으나 국민들에게 자질과 도덕성, 능력을 보여주고, 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다방면에서 전 방위적인 노력을 펼친다면, 지금까지 축적된 정치인 정세균에 대한 신뢰가 폭발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난 12∼15일 전북 곳곳을 돌며 지역 민심을 듣는 등 대선 행보의 보폭을 넓혔다.

정 전 총리는 “(전북 방문에서) 신세대들과 소통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역량도 뛰어나고 열정과 자신감을 가진 그들에게서 밝은 미래를 엿보았고, 불평등 등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감도 느꼈다”고 소회를 내비쳤다.

정 전 총리는 “수도권 인구가 지방인구를 초월하기 시작했다”면서 “핵심은 사람을 키우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전북 국회의원들을 도민들이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저)정세균에게도 물과 거름, 햇볕을 줘가며 잘 키워서 전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써 달라”고 밝혔다.

또 30년 걸린 국책사업이자 지역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완성을 위해 수질 문제 해결, 공항·신항만 건설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론’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부적절하다.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맞아 K-방역을 지휘하며 성과를 냈다”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니라 일상·경제·공동체를 회복해서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회복'을 실현해 모든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안호영(완주.무진장), 이원택(김제.부안), 윤준병(정읍·고창군), 김수흥(익산갑)의원 등이 참석,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성주 도당 위원장은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 전 총리와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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