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장 김동식-이수자 김대성
초대전··· 대표작 20점 선봬

선자장 김동식과 아들 김대성의 합죽선 대를 잇는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를 25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선자장 김동식과 아들 김대성의 신작과 대표작 20점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1943~)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4년이 된다.

외삼촌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외할아버지에게 다시 세부적인 기술을 배워 대나무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1976~)은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나고 자랄 때 아버지가 부채 만드는 것을 일상으로 보다가 나이가 들고 나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한 일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7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식, 김대성의 집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동안 합죽선의 맥을 이어온 일가로 라경옥으로부터 전주 합죽선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식. 김대성의 전수 계보를 살펴보면 1대 라경옥(합죽선장), 2대 라학천(합죽선장), 3대 라오복(합죽선장), 라이선(합죽선장), 라태순(합죽선장), 라정옥(김동식의 어머니), 라태용(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라오목(도배장), 4대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5대 김대성(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으로 이어진다.

선자장 김동식은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되어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자 김대성은 2007년부터 아버지 김동식의 전승 활동에 참여했으며,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로 등록되었다.

이번 전시‘합죽선 대를 잇다’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