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도내 2,362건 피해 발생
피해액 427억 7천만원 달해
올 151명 검거··· 현금전달책
고수익 알바 속아 범죄가담

전북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는 총 2362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 1일 하루평균 2.1건 꼴로 나타났다.

피해액도 427억 7000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8년 771건, 2019년 970건, 2020년 621건 순이었으며 피해액은 2018년 78억 원, 2019년 155억 6천만원, 2020년 123억 5천만원 순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288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으며, 70억 6천만원의 피해가 났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전달책 역시 잇따라 검거돼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51명이 검거됐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구속됐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보이스피싱을 가장한 서민 갈취형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예로 A씨는 지난 4월 8일 전주시 중화산동 한 아파트에 침입, 피해자가 진열장에 보관한 현금 5천만 원을 수거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A씨와 같은 보이스피싱 전달책 대다수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활동하게 된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은 소위 말하는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건당 30여 만 원을 주겠다’며 전달책을 모으는데, 많은 전달책들이 이에 끌려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금 수거책은 처음에는 범죄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요새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수거책을 소모품처럼 쓰고 있다”면서 “은행 창구나 현금인출기 등에서 고액을 인출하는 고객에 대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진단하고, 의심스러우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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