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한 지음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인간의 생애편'··· 고전문학으로 본
인간의 여정 하나로 묶어 삶의 통찰담아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식만 쏙쏙 골라 담은 ‘지식편의점’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두껍고 읽기 힘든 고전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고전을 훑어보는 것은 과거에 인간의 생각을 읽고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의 우리를 예측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인간의 생각이 쓰여진 게 바로 책이기 때문이다.

전작 ‘생각하는 인간 편’에서는 시대를 항해하는 고전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온 인문 지식을 전달했다면 ‘인간의 생애 편’에서는 고전문학을 한 인간의 여정으로 묶어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유튜브 ‘시한 책방’의 책방 지기이자 한국 멘사 회원으로 tvN ‘문제적 남자’의 기획에 참여하고, 현재 성신여자대 겸임교수로 있는 지식 큐레이터 저자 이시한은 어렵고 두꺼운 고전을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파하는 데 힘써왔다.

그는 어려운 지식을 현대 영화에 빗대어 재미있게 설명하는 한편 번뜩이는 통찰력으로 고전 문학에서 찾은 인간의 본성을 해석해낸다.

고전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쏙쏙 뽑아내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이 쓰여진 시대의 갈등과 문제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형질과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인생의 주기에 따라 인생을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문학책을 선별하여 담았다.

섹션 1 삶의 여러 모습에서는 ‘달과 6펜스’, ‘사기’를 통해 인생의 여러 모습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섹션 2 성장의 길목에서는 ‘호밀밭의 파수꾼’, ‘파리 대왕’을 통해 소녀와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갈등을 다룬다.

섹션 3 사랑의 여러 색깔에서는 첫사랑, 삼각관계, 인간관계 등 인간관계에서의 여러 가지 사랑의 유형을 들여다본다.

섹션 4 사회와의 투쟁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상실의 시대’, ‘앵무새 죽이기’ 등을 통해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겪는 필연적인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태도와 태도, 개인과 사회,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 등 사회 속에서 생겨나는 여러 갈등을 들여다본다.

섹션 5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노인과 바다’, ‘페스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통해서 삶의 갈림길에서 넘어야 하는 나 자신에 대해 통찰한다.

섹션 6 달콤쌉싸름한 희망에서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 ‘그리스인 조르바’, ‘연금술사’ 등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희망을 알아본다.

섹션 7 단 하나의 확실한 미래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인간이라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마지막 순간, 죽음에 대해 공부한다.

섹션 9 그 이후에서는 ‘세일즈맨의 죽음’, ‘백년 동안의 고독’을 통해 죽음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과 새로운 탄생을 통해 인류의 의미를 살펴본다.

저자는 고전문학의 줄거리를 세세하게 얘기하고 배경 지식을 설명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이 인사이트는 저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으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총 8개의 인생 섹션에서 8가지의 질문을 하며 인생의 다음 여정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지점을 안내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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