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서장 박덕규)는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 시엔 문을 닫고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6~20년) 공동주택에서 총 2만4천604건의 불이 나 2천410명의 사상자(사망 308, 부상 2102)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996억 원에 달했다.

특히 심야 취침 시간대에는 화재 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려워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심야 취약 시간인 0~6시(15.7%)의 화재 발생률을 보면 낮 시간대인 12~18시(33.6%)의 절반이지만, 사망자 비율은 32.7%(339명)로 낮 시간대보다 20.7%(215명)나 더 높게 발생한다.

소방서에서 실시한 아파트 실물 화재 재현실험 결과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했을 때 산소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화염이 빠르게 확산했고 이로 인해 계단에 연기가 가득 찼고, 출입문을 닫고 대피하면 산소 부족으로 화염이 점점 잦아들면서 불꽃 없이 연기만 나는 상태로 변했다.

한편 박덕규 서장은“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방화문은 항상 닫아두고 방화문과 통로 주변에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며 “화재 시 전원이 차단돼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승강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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