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백미술관에서 한국화가 허은오 작가의 개인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정경(情景), 상생의 기운과 여운’이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생명체의 생성소멸하는 순환과정과 하늘과 지상 그리고 물의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난 여러 생명체들이 상생하는 화면을 연출했다.

자연의 대상 가운데 작은 꽃과 새, 물고기 등과 같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존재들을 통해 근원적 생명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자 했다.

서로 다른 공간에 사는 생명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면은 작가의 정감과 감흥에 따라 주관적 해석을 거친 정경이다.

먹의 중첩된 농담과 수묵기법을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주어 서정성을 강조하고 여운을 남기고자 했다.

안개가 자욱하고 눈과 비가 내리는 깊고 아득한 정취를 음미하며 그 안에서 생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담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서는 조화로운 공존과 생명감수성을 전달하여 인간 또한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로써 유기적 관계라는 관점을 함축하고 있다.

허은오 작가는 숙명여대 회화과 학사 및 석사, 미국뉴욕의 로체스터공과대학교 FineArts 석사, 숙명여자대학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회가 14회 개인전이며, 20여회의 국제아트페어, 90여회의 단체전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숙명여대, 전북대, 군산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