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서
박수로 현대무용단 등 4팀
젊은 춤꾼으로 세대교체
열정-품위 있는 무대 선봬

전북무용인들의 축제인 제30회 전북무용제가 오는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다.

올해 무대는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늘 해왔던 무용이 아닌, 우리 스스로 힘을 끌어올려 만든 공연, 그 공연이 브랜드가 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젊은 춤꾼들이 이전 세대 춤사위를 전수받고 여기에 새롭게 안무를 해 춤의 역사를 변화시킬 각오다.

올해 무대는 박수로 현대무용단, Ballet In Art, One 아트 프로젝트, Stay ART Project 등 총4팀이 출연해 자웅을 가린다.

박수로 현대무용단은 작품 ‘On&Off’를 선보인다.

동시대적 움직임 언어개발을 통해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최우선적 목적으로, 반복되는 사회 속에서 나라는 정체성을 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고독과 고립의 경계에 존재하는 의미로 상징하해 표현한다.

안무자 박수로는 전북대 무용과와 세종대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2020 나우댄스페스티벌 올해의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Ballet In Art는 작품 ‘Claude Achille Debussy’를 선보인다.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현 시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클로드 드뷔시의 음악을 통해 그의 삶을 보여준다.

파리 인상주의 음악을 창시한 드뷔시의 삶을 간결하게 나눠 음악에 상황적 요소를 감미해 스토리 발레로 드뷔시가 그려내려간 음표들을 여자 무용수 움직임으로 연주되도록 표현한다.

또 드뷔시가 가지게 된 감정들을 비롯해 여러 상황의 모습을 무용수의 동작과 마임으로 구성됐다.

안무자 황아인은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인춤판,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One 아트 프로젝트는 작품 ‘염’을 들고 출전한다.

국화꽃 짙은 향기, 국화향에 취한 채 방황하는 영혼들.

꽃잎이 흩날리고 가을빛이 서늘한데, 새벽녘에 스며드는 찬바람이 심장을 두드리고, 달빛인지 별빛인지 모르는 한 줄기 검은 빛이 손짓을 한다.

한 줄기 빛으로 찾아든 열락의 새들도 그리웠노라 말 한마디 없이 삼배 옷자락에 입맞춤만 하고 산으로 들로 다시 돌아간다.

망자의 숨소리는 선율이 되고 허공을 가르는 부러진 검에 부딪히는 바람소리는 리듬이 된다.

안무자 박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이수자, 전주예술고 강사로 활동중이다.

마지막 팀은 Stay ART Project의 작품 ‘당신의 순간들’이다.

우리는 수많은 목적과 의미를 찾으며 순간순간 속에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목적 없는 순간도, 의미 없는 순간들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 순간들이 불안하고 두려울지라도 괜찮으니 그 순간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안무자 김슬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예술강사로 신인춤판, 신진예술가지원사업,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 등에서 활동했다.

이번 무용제는 서성원의 한량무, 서한우의 버꾸춤 등이 초청공연으로 마련됐으며, 대상 수상팀은 전국무용제 전북대표로 선발된다.

전북무용협회 노현택 회장은 “이번 무용제를 위해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

전북을 대표하면서 춤꾼들의 열정과 품위있는 역량에 마음 가득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한 세기를 받들 수 있는 춤의 명작이 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