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국악도담'
17일 가야금병창 '사철가'
남도민요 '육자배기' 등
단막창극등 5개작품 선봬

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상설 ‘국악도담’ 상반기 마지막 무대가 17일 창극단의 ‘어찌 즐겁지 아니한 가’로 장식한다.

무대는 민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발전해온 민요,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은 관객에게 초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단막창극은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소리의 다양한 멋을 국악 수성반주와 함께 보여준다.

이번 무대는 구성진 다섯 개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첫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사철가’로 우리나라 사계절의 경치를 풀어낸 남도민요 사철가를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아름답고 경쾌한 곡을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 ‘육자배기’다.

남도잡가로 불리며 명창들에 의해 세련되게 다듬어져 뛰어난 음악성을 갖춘 민요이다.

우리네 삶 속에서 느끼는 애환들을 해학적이고 흥미로운 가사와 경쾌한 가락으로 표현한 소리로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가락과 설움조가 특징이다.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이다.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참석하고자 심봉사와 뺑덕이네가 함께 황성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대목이다.

황성 가는 도중 하룻밤 사이에 뺑덕어미는 도망하고 홀로 길을 떠난다.

김춘숙 단원의 농익은 성음과 발림, 그리고 시김새를 통해 심봉사의 애잔함과 유쾌한 시냇가 장면을 사실적이면서 해학적으로 표현해 소리의 깊은 멋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는 민요 ‘신뱃노래, 선부의 노래’로 한스럽고 슬픈 내용을 흥겨운 장단으로 풀어내 우리 민족의 독특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신민요 두 곡을 들려준다.

신뱃노래는 뱃사람들의 고달픔과 적막한 바다 풍경, 만선의 기쁨을 담아낸 곡으로 경기민요 뱃노래 가사에 남도의 육자배기 토리로 입혀 깊은 멋을 더했다.

선부의 노래(동해바다)는 외딴 섬에 무정하게 떠나간 임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사람의 외롭고 슬픈 심경을 동살풀이 장단에 실어 슬픔을 흥겨움으로 승화한 노래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이다.

판소리 흥부가 중 놀보가 부자가 된 흥보네를 찾아가 심술을 부리며 금은보화가 들어있는 화초장을 뺏어 들고 오는 해학적인 내용을 담은 대목이다.

놀보의 심술궂은 성격이 해학적으로 잘 묘사했다.

놀보역을 맡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맛깔나는 소리가 일품인 유재준 단원이 놀보를 맡으며 웃음과 재미를 더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단의 수성반주로 구성진 멋을 더했으며, 고양곤 창극단원의 사회로 국악 전문가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한다.

목요상설 “국악도담”은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하며, 공연 관람은 인터넷 예약으로 관람가능 하다.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공연 일주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