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행정종속 우려제기에
"일상업무 지사와 거리둘 것"

이형규 초대 전북도 자치경찰위원장이 16일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국가 경찰과 자치 경찰의 자치경찰 사무를 지휘·감독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이 주민들에게 친절히 다가가는 경찰상을 구현하고 싶다”며 “국가경찰이 효율성에 중심을 뒀다면 전북 자치경찰은 민주성과 맞춤형 서비스에 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공권력이 행정에 종속될 수 있다’란 우려에 대해선 “그런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비록 자치경찰위원장은 도지사가 임명했지만, 운영 등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하진 도지사와 친분으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앞으로 지사와 충분히 협의하겠지만 일상 업무에 대해선 거리를 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도지사가 지명하는 1명과 추천기관(도의회 2명, 전북교육청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위원추천위원회 2명)이 추천하는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전북도청 1층에 사무국 조직(2과 6팀)이 꾸려졌고 일반직 12명, 경찰 10명 등 22명이 근무한다.

위원회는 치안 서비스 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과 여성·아동·청소년 보호 등에 목표를 둘 방침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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