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한 대선 시계가 이제 빨라지고 있다.

대통령중심제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대통령의 권력은 제왕적 존재로 알려졌다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국회의 견제 기능과 함께 삼권분립에 의한 권력 분점이 뚜렷해지면서 조금씩 대통령 권력에 대한 권한이 상징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 정보역량이 공중파 방송이나 신문 등의 일방적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국민 스스로가 각종 미디어를 활용하는 정보공유가 가능해지면서 과거 정권에서 있었던 일탈 행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정점에 있는 권력이며 정당정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바로 대통령 선거에 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정치의 구도하에서 과거 입법의 수정이 행정수반의 아래에 국무총리를 하는 것도 그렇게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다.

아무튼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적인 지형은 매우 복잡하고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권력이니 하면서 정치적인 소양과 관계된 많은 세월을 정치역정과 고난을 동반하는 등의 경험적 절차가 있었다.

군사독재 정권에서는 이러한 정치적인 여정이 아닌 무력으로 정권을 잡았기에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가 없었고 이후 문민정부에서부터는 정통성 있는 권력으로 정치적 기반의 소양을 쌓아 대권에 도전하고 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의 정치권들은 이합집산에다가 한물간 옛 정치인이 최고의 정치적 조력자로 둔갑하여 나타나고 있고 정치와는 무관한 행정부의 공무원이 갑자기 여론조사라는 언론의 명분으로 차기 대선주자 위에 계속 링크되면서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는 이미 정해진 것처럼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현재 감사원장뿐만 아니라 전 경제부총리까지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은 이 모두 현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냈거나 현재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모두 문재인 정부의 여당 측 대선주자가 아닌 야당의 강력한 권유를 받는 대선주자라는 의미에서 참 아이러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인물들이 현 집권 세력에서 고위공직자를 역임하고서 역으로 그 반대의 경우에 서 있는 것을 보면 세상 참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정치 권력으로 전환한 만큼 이제부터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었던 고위공직자가 아닌 차기 대선주자로서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정치 평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들이다.

이는 곧 정치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현실이 바로 정치이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

국민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상황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고 이제 겨우 백신을 맞으면서 정상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바야흐로 대선 시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들의 생물적 표현이 다시 등장하는 시기가 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사회질서와 경제성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저항의 의미와 정치 전문성의 의미를 판단하지 않고 언론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자기 나름대로 발표하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헷갈리게 한다.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이 없는 국민은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라 될 사람 찍어준다는 명제가 있기에 생물이다.

라는 표현의 정치 행위는 매우 중요한 만큼 이러한 언론의 지지율에 관계없이 숨어 있는 샤이 국민은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색채가 뚜렷한 지역사회에서도 정치는 생물인 만큼 두고 볼 일이다.

/이경로 문화예술 전문기획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