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변 "지대개혁 특권해체를"
여권 대선주자군 9명 다자구도
경선연기 두고 입장 대립 여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하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2022 대선의 여권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오는 9월초로 예정된 당 대선후보 선출을 놓고 자천타천 대선 주자들이 정치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론지지율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지사를 추격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2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친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고 군사력은 세계 6위의 나라”라며 “이제 나라가 국민의 품격을 더욱 높여드려야 할 때이다. 높아진 나라의 위상만큼 국민의 품격도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특히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면서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의 대선 가세로 여권의 자천타천 주자군은 9명으로 늘었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빅3와 박용진 김두관 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추미애 전 장관 등이다.

이처럼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대선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연기 여부가 1차 관문으로 꼽힌다.

이들 주자 중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 추 전 장관 등은 9월초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대로 여타 주자군은 경선연기론 측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경선연기론에 대한 당 입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당내 주자군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여서 경선연기 결정에도 불구, 당 내홍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선 절차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선기획단 등 대선관리기구 설치 및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선거관리위원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다.

송영길 지도부는 또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에 윤관석 사무총장, 부위원장에 민병덕 의원 그리고 예결위원장에 김민기 의원을 임명했다.

한편 전북 출신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최근의 남북미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이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개성공단 백신 허브기지 구축으로 멈춰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공존과 상생의 길을 열겠다. 평화와 번영의 토대 위에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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