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미 작가 '고함쟁이 아빠' 그림책
아빠의 말-행동 자녀에 주는 영향 담아

양현미 작가의 신간 ‘고함쟁이 아빠’는 자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화부터 내는 아빠 사자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아기 사자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다.

작가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길 바라고, 독자는 아빠가 하는 말과 행동이 자녀에게 주는 영향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아기 사자가 태어나자, 엄마는 젖을 먹이며 정성껏 보살핀다.

반면, 아빠는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본다.

어느 날, 아기 사자는 아빠가 가장 아끼는 호른을 굴리며 놀다 들켜서 야단을 맞는다.

아빠는 몹시 화를 내며 소리를 치고, 깜짝 놀란 아기 사자는 몸이 작아진다.

아빠는 더 큰 소리로 화를 내고 아기 사자는 점점 더 작아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자 아빠는 놀라서 어쩔 줄 모른다.

아빠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아기 사자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빠 손에 달렸다.

왜 아빠는 왜 화부터 낼까? 주인공 아빠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대신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내는 방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아이와 대화 할 때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야 한다.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빨리 인식할수록 문제 해결도 빨라진다.

아빠는 아기 사자가 작아진 것을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든다.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이다.

책은 거칠지만 따뜻하게 변해가는 아빠의 모습을 오일 파스텔로 표현해 관심을 받고 있다.

고함을 지르는 아빠 사자의 모습을 무섭지 않게 익살스러운 얼굴로 그려냈다.

아이들이 아빠 사자를 너무 무섭게 느낄까 봐 친근감 있게 표현한 그림 작가의 배려가 엿보인다.

장면마다 주인공들의 감정이 더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표현한 화면 연출이 돋보인다.

유아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화려한 색채와 사자 가족의 친근한 모습이 생동감을 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빠 사자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갈기가 특징인 사자 가족의 이야기를 오일 파스텔을 사용하여 거칠면서도 매력적인 질감으로 흡인력 있게 잘 담아냈다.

저자 양현미는 제35회 소년문학 동시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전주사람, 전주이야기’(공저)에 동화 ‘금송아지의 약속’을 발표했다.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공저)를 내고, 동시로 인형극(4인 작가)을 만들어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동시와 동화를 매개로 어린이들을 만나는 동화구연, 생태놀이, 한국책놀이협회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네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주민과 함께 진로체험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한국반달문화원 전북지회장, 어울림작은도서관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동시읽는모임,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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