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예술단 창작음악극
8-9일 소리문화전당서 공연
원작 '맹진사댁 경사' 각색
판소리-무용 등 결합 선봬

전주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 창작음악극 ‘시집가는 날’이 7월 8일과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2021년 전주시립예술단 4개단(시립국악단, 시립극단, 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의 이번 연합공연은 우리나라 근대 희곡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시집가는 날’(원제 맹진사댁 경사)을 바탕으로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곡과 전주시립국악단 심상욱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의 지휘, 전주시립극단 정경선 사무국장의 연출로 새롭게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작품은 이 시대에 맞게 판소리, 뮤지컬, 국악가요, 오페라, 연극, 사물놀이, 무용, 무대미술, 영상 등 모든 예술 장르가 결합된 총체극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더욱 젊고 신선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생동감과 재미는 물론 한국적인 해학을 함께 선사해 줄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 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인 ‘맹진사댁 경사’가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순과 맹진사의 본인 딸 갑분이의 혼례를 통한 신분상승의 목적과 욕심에 집중되었다면 이번 작품 ‘시집가는 날’에서는 미언과 입분이가 미래의 삶을 함께 동행해 나갈 진정한 짝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좌충우돌, 알콩달콩한 젊은이들의 사랑으로 묘사했다.

음악적으로는 서곡과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3막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자적인 형식과 성격을 가진 21곡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구성된 작품이다.

이 공연의 연주는 시립국악단과 시립교향악단이 담당하고 있으며 극적요소는 시립극단이 그리고 극의 풍성함을 위해 시립합창단의 합창이 더해져 창작음악극 ‘시집가는 날’이 공연된다.

공연 내용은 허영과 탐욕에 찬 맹진사는 무남독녀 갑분이를 세도가인 김판서댁 미언과 혼인시키기로 약속하고 우쭐댄다.

과객 차림으로 찾아온 의문의 사나이에게 신랑될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듣고 맹진사집안은 발칵 뒤집힌다.

궁리 끝에 맹진사는 하녀 입분이를 갑분이로 꾸며 혼례를 치르려 한다.

하지만 신랑이 멀쩡하고 잘생긴 장부임이 밝혀지자 맹진사 집은 다시 소동이 벌어지지만 예정대로 입분이와 미언의 혼례가 치러진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공연계의 활성화는 물론, 공연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 해소와 더불어 일상에 지친 전주시민들의 생활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며 “전주시민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며 공연 문의는 253-5250으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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