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단계 완화 첫 주말

식당 손님 북적-의류판매점
매출↑··· 델타변이에 우려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첫 주말을 맞아 도심 상가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보였다.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다행이다는 반면 거리두기 완화에 다소 우려된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지난 2~3일 저녁 전주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식당가 등 일대에서는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화산동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49)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 이전에는 손님들이 띄엄띄엄 있었는데 오늘은 테이블이 거의 찼다”며 “이번 완화 조치로 감염병 이전 수준까지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또한 신시가지의 자영업자 B씨(38)는 “거리두기 완화된 게 불과 엊그제라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는 볼 수 없지만  유동인구가 조금씩 느는 모습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으로 유통가는 매출 회복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효자동에서 의류업을 운영하는 C씨는 "거리두기 완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잠재적 고객이 많아진다는 것이어서 이번 주말 매출이 늘어나긴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8일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수촉진을 위한 동행세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번 완화조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국·인도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출몰과 기온 상승이 겹치면서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 체감경기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신시가지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씨(40)는 “식당과 카페, 주점 등 모두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용하면서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며 “최근 전주의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 등 도내에서 확진 소식이 계속 들려오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부 D씨(48)는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나 했는데, 최근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또다시 거리두기 강화가 염려된다”며 “이제는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감염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제가 살아나지 않겠냐”라고 토로했다.

한편 전북도내에서는 4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남원, 임실 각각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해외 입국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환자는 모두 2천386명으로 늘었다.

/사회부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