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재난지원금지급 첫날 주민센터 가보니

업무 시작되자마자 대기인원
100명넘어 거리두기 흐지부지
일부시민 5부제 몰라 헛걸음
도 "유의사항숙지··· 홍보강화"

전라북도 긴급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을 시작한 5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5동 주민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전라북도 긴급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을 시작한 5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5동 주민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전북재난지원금 지급 첫날인 5일 전주지역 주민센터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 발걸음이 잇따랐다.

오전 9시 중화산동 주민센터 업무가 시작되자 마자 대기석엔 자리를 잡고 기다림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도 손에 번호표를 쥔 채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길 기다리는 모양새다.

업무 시작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대기인원은 100여명이 넘었으며, 이미 만석이 된 대기공간은 흡사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사람들이 모이자 주민센터 직원들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모습도 보였고, 처음엔 거리두기가 진행되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흐지부지되길 반복하는 양상도 연출됐다.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은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기는 모양새다.

한 주민은 “식구가 다섯 명인데 이번 지원금으로 식구들 건강부터 챙길 계획이다”며 “코로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불안한 시국에 재난지원금 지급은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카드를 발급받은 시민들은 밝은 기색으로 주민센터를 나가는 반면 일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혼선도 빚어졌다.

특히 5부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주민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실망어린 모습을 띠며 헛걸음을 걸어야 했다.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에만 관심을 뒀지 지급 절차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급절차에 대해 보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나같은 늙은이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 힘든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해당자가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되지만 각 세대주가 세대구성원 인적사항을 가져오면 지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세대주가 아닌 주민이 세대구성원 인적사항을 가져와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도민들은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하길 바란다”며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혼선이 생길 우려가 있어 홍보를 더욱 강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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