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익산 등 100mm 많은비
익산 시장상가 35개소 침수
오늘까지 최고 200mm 더내려
축대붕괴-산사태피해 우려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상가·건물·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완주와 익산, 전주, 무주, 부안 등은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도내 전역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의 강우가 예상,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완주 124.7㎜, 익산 116.1㎜, 전주 111.0㎜, 무주 104.0㎜, 부안 108.0㎜, 김제 88.0㎜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밤부터 비구름대가 강해지면서 장맛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정읍과 남원 등 50∼200㎜, 군산과 익산 등 50∼100㎜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7일까지 전북 등 남부지방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은 이번 주 동안 계속해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나 축대 붕괴,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상청은 특히 전북의 서해안과 남해안은 비가 집중되는 시기가 만조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에는 5일부터 익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앙시장과 매일시장 상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35개 점포가 침수됐다.

이에 도는 익산 중앙시장과 매일시장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단행했다.

또 익산시 창인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등도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 전주 백제교와 마전교 효자다리가 통제됐으나 장맛비가 잦아들어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날 19개 다리를 모두 개방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하천 둔치주차장 6곳과 야영장 5곳 등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주요 탐방로 97곳의 출입도 막고 있다.

이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1천490여 곳과 침수 취약도로 29곳 등에 대해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 하기로 했다.

농경지 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며, 피해 액수는 적잖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특정 지역에서,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하천과 계곡 등이 범람할 수 있다”며 “장마전선에 따라 기상 상황의 변동이 큰 만큼 재난방송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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