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생산 물품 우선 구매 1위
주민지원-지역인재채용 하위권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10여개 공공기관의 올해 지역발전 기여 사업 규모가 2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도내 생산 물품 우선 구매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7일 공개한 지역 발전사업 계획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의 금년 지역발전 기여 사업은 6개 분야에 총 1천939억원 규모로 지난해 1천814억원보다 125억원 증가했다.

6개 지역발전사업은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 △지역주민 지원 △유관기관 협력 △지역 생산 물품 우선구매 등이다.

이 가운데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비율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1위인 38%로 연간 850억원 규모의 물품을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2.9%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주민 지원은 전국 9위, 지역인재 채용과 육성은 각각 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요 공공기관의 지역발전 기여 사업을 보면 국민연금공단은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 금융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전기재해분석센터(ESS 실험동)를 신축하고, 한국식품연구원은 도내 식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상담·우수 중소기업 지정 및 지원을 통해 상시 기술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역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측량 장비 운용 교육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300억원을 들여 출판인력 전문 교육과 창업 보육공간 등을 갖춘 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각자의 고유 기능과 특성을 활용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기관이 지역과 상생하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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