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온 20대 음식점 등서
지인과 만나 15명 양성판정
AZ접종완료 2명 돌파 감염
도내 첫사례··· 당국 촉각

군산에서 수도권과 연관된 집단감염이 터져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코로나19가 전북에서 또다시 유행하지는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1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에서 군산을 찾은 20대가 군산 음식점과 술집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8시 사이에 총 15명이 군산발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마주앉아 있던 이들이 확진됐고, 이들과 연결된 확진자의 직장동료와 가족 등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와 연결된 누적인원은 15명이다.

게다가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에선 첫 사례이며, 군산의 2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두 명이다.

이들 두 사람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맞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시민들에게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사이에 수송동의 훈민정음과 홍가를 찾은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해야한다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나머지 확진자는 타지역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용산 미군기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등 다양한 감염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찾기 위해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활용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은 전북은 현재 수도권 지역 확산세에 영향을 받으며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북도는 전날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0일 2명, 11일 3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3명, 완주·군산 각 1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435명으로 늘었다.

도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아직 한 자릿수여서 거리두기 강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차단방역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해 불시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전국이 하루 생활권이고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만큼 이동과 만남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냉방기 사용까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 지역 확산세가 전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걱정스러운 상화”이라며 “전국이 하루 생활권이고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만큼 이동과 만남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4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따라서 12일부터는 사적 모임이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허용된다.

낮 시간대 가능한 모임 인원 수도 최대 4명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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