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최소화에 비접촉방식
동호인 40%증가 대회많아
경기마다 신청몰려 신바람

전주의 드론축구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히려 뜨고 있다.

드론축구는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양팀에서 각각 5명의 선수(3명 수비, 2명 공격)가 출전, 드론볼을 조종해 상대의 골문에 슛을 넣는 경기다.

12일 대한드론축구협회에 따르면 코로나로 대부분의 스포츠 행사들이 위축된 것과 달리 드론축구는 동호인이 크게 늘고, 경기마다 참가신청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드론축구대회도 지난해 8개에서 5개를 신설, 올해 13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대회마다 신청자가 몰려 하루~이틀만에 선착순 마감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달에만 2개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3일 전주 솔내청소년 수련관에서 ‘전국 유소년 드론축구대회’가 열렸다.

초등생 16개팀이 나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북 영덕군민 운동장에서도 3~4일 ‘전국 드론축구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무려 32개팀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또한 친구, 동료들끼리 드론축구를 즐기는 동호인은 올 들어 30~40%가 증가했다.

지름 40cm 드론볼을 쓰는 일반팀은 지난해 250여 개에서 올해 360여 개로 늘었다.

초중학생들이 주축인 유소년(지름 20cm의 드론볼을 사용)팀은 전국에 3천~4천 개로 추산된다.

 드론축구가 코로나에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뜬 것은 발상의 전환에 성공했기 덕분이다.

드론축구를 개발한 캠틱종합기술원의 이범수 드론사업본부장은 ”코로나 종식만 기다리다간 드론축구가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고사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집합은 최소화하되, 게임수를 늘리’는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과감하게 틀을 바꾼게 통했다”고 말했다.

대한드론축구협회 유승현 사무국장은 ”드론축구는 4차산업혁명의 창의력을 일깨우는 아이템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종주국 대한민국의 드론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월드컵드론축구대회를 2025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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