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 등 25도이상기록
전주천 등 시민들 외출 줄어

여름철 불청객 열대야가 찾아왔다.

11일 밤부터 아침 사이 전주(25.4)와 김제(25.1도), 부안(25.1) 등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찰됐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1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밤부터 아침사이 남부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당분간 열대야 현상은 잦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같은 열대야로 상당수 시민들이 잠을 설쳤다는 푸념이다.

시민 정모씨(54)는 “밤중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기온 탓에 집안이 후텁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 선풍기도 돌려봤지만 워낙 날씨가 덥고 습해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주(34도)와 익산, 정읍에 올해 첫 폭염경보를 내려진 후 오후 4시 기준으로 순창, 완주, 김제까지 폭염경보가 확대됐고 나머지 지역들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시민들은 이날 외출을 삼가면서 나무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 공간에 머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과 삼천 둔치 일대는 폭염경보에 따라 시민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직장인 김모씨(49)는 “점심을 일찍 먹고 매일 회사 주변을 걷는데 오늘은 덥고 습한 기온으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무실로 바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조모씨(42)는 “연신 부채질로 열기를 식혀 보지만 습한 기운가 더해 땀이 줄줄 흘러내려 빨리 일을 마치고 집에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기상지청은 폭염의 경우 오는 금요일까지, 열대야는 오는 수요일까지 각각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당분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48년간(1973~2020년) 평균에 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 평균의 경우 폭염일수가 11.4일에서 15.0일로, 열대야 일수가 5.5일에서 8.6일로 늘어나는 등 각각 3일 이상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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