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2동 지사협 공유곳간 운영
군산우물 생수나눔 운동 훈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나눔 문화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군산시 나운2동(동장 서정석)은 최근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행복 나눔 공유곳간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행복 나눔 공유곳간은 어려운 이웃과 식품 및 생활용품을 공유하며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마련된 사랑 나눔 프로젝트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나운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체가 돼 나눔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해 의미가 크다.

공유곳간은 주민 누구나 이용하고 기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냉장 및 냉동고가 비치돼 있어 식품 및 생활용품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나눔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이며, 이용방법은 1인당 월 사용포인트(5점)에서 자유롭게 곳간 내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나운2동 소재 (유)에코산업(대표 양성관)은 14일 행복 나눔 공유곳간에 백미(20㎏) 72포(5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양성관 대표는 “나운2동에서 시작하는 공유곳간에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지역 곳곳에 나눔 문화가 확산돼 함께하는 지역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운3동(동장 강홍재)도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군산 최초로 쓰리고(나누고! 베풀고! 함께하고!) 공유냉장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미룡동 소재 쿰마을 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호연)에서 공유냉장고 2호점을 개소했다.

공유냉장고 2호점은 기존 나운3동에서 관리하는 방식과 달리 지역주민 스스로가 공유냉장고를 관리하고, 기부처를 발굴하며 물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쿰마을 협동조합은 나운3동 공유냉장고를 통해 지역주민 누구나 음식 및 식재료를 공유함으로서 먹거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먹거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김호연 대표는 “공유냉장고 2호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3호점도 개설하겠다”며 “지역주민 스스로가 소외된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 3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페이스북 그룹 군산스토리는 지난 2017년부터 군산우물(대표매니저 김성용) 프로젝트를 통해 생수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우물은 거점우물을 통해 더위에 지친 군산 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39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795명(가게포함)이 후원에 동참해 821만원을 모아 생수를 구입, 현재까지 1만7,320통(13일 기준)의 생수가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김성용 대표매니저는 “작은 정성을 모아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전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이 뿌듯하다”며 “생수 한 병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분들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맛집밴드(밴드장 박태성)를 비롯해 후원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러한 나눔 운동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