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거래-결제관련 문자보내
스미싱안내번호 전화시 개인
금융정보털려 "링크클릭안돼"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얼마 전 국제발신으로 달러가 결제 완료됐다며 본인이 아닐 경우 한국소비자원으로 연락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깜짝 놀란 그는 안내된 번호로 전화하려는 순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신종 스미싱이니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메시지를 삭제했다.

김 씨는 “구매한 사실이 없는데 결제가 됐다고 하니 연락을 안 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말로만 듣던 스미싱을 내가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가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상담센터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 피해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14일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소비자원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접수된 상담 건수가 266건이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국제발신으로 달러가 결제됐으니 본인이 아닐 경우 한국소비자원이나 소비자보호센터로 문의하기 바란다’로, 안내된 번호(031-952-0786, 031-376-9426)로 전화를 걸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신종사기 수법이다.

특히, 해당 전화번호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내용도 1372소비자상담센터가 쓰는 내용과 유사해 속을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금 소장은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노린 스미싱으로, 한국소비자원은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일은 전혀 없다”며 “스미싱이 의심될 경우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지 말로 링크된 인터넷 주소도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만약 경제적 피해가 의심된다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 없이 118)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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