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긴급호소문 발표
모든지역 확대 25일까지
수도권 풍선효과 등 차단
송 "타지 방문 멈춰달라"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도지사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관련 방역 동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도지사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관련 방역 동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도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도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도내 안팎의 감염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하진 지사는 14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쳐 위중한 상황을 막고 있다”며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도내에서는 8인까지만 모임을 허용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부분 강화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전북도는 자치경찰위원회 등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강화된 1단계(1단계+α)의 핵심 방역수칙은 도내 모든 시군에서 사적 모임 인원을 무제한에서 8명까지로 제한하는 것이다.

다만, 백신 접종자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전북지역은 이날까지 전주·군산·익산·완주 이서면 등 4개 시군만 사적 모임 8인 이하를 적용하고, 나머지 시군에서는 인원 제한을 하지 않았다.

이는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4.

6명에 불과한데다 일상에서 소규모 감염만 발생해 안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들어 수도권 환자 급증에 따른 무증상 감염자와 N차 감염 등으로 하루 평균 7명으로 증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또 익산 외국인노동자 집단감염과 정읍·남원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출 등 지역 내 감염 확산 우려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는 원칙적으로 사적 모임에 제한이 없음에도, 전북도는 자체적으로 인원을 8인으로 제한하는 ‘강화된 1단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도내 14개 시·군별로 환자 발생상황이 다르지만, 수도권 4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를 고려해 도와 일선 시군이 협의해 이달 25일까지 시행하게 됐다.

도와 시군은 이후 수도권과 도내 유행 상황 변화를 지속해서 관찰한 후 방역수칙을 조정할 예정이다.

송하진 지사도 이날 도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대(對) 도민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위기와 일상 회복의 갈림길에 서 있어 지금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도민들의 방역 참여만이 대유행을 극복하는 힘인 만큼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상이 강력히 제한된 수도권을 피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도 우려된다”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을 멈춰주고 수도권에서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 지사는 “멈춤의 시간에 충실할수록 일상 회복의 희망은 가까워질 것”이라며 “나와 내 가족, 전북도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다시 한번 방역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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