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 우리은행 직원
서울 본점방문했다 확진돼
접촉자 감염··· 공단직원 검사

서울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본점에서 시작됐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북혁신도시 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우리은행 전주지점 직원 2명에게 전파됐고 이들과 접촉한 본부 내 일부 종사자들도 추가로 확진됐다.

따라서 국민연금공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단 직원 등 360여명이 대거 진단검사를 받았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단에 업무차 출장 형태로 근무 중인 우리은행 직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6일 서울을 다녀온 뒤 7∼9일 공단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의 파견 직원 B씨도 서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A씨와 B씨 사이 접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출장 인원을 제외한 공단 직원 등 360여명이 12∼13일 대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공단 내 카페 종사자와 청소노동자 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청소노동자는 지난 9일 A씨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우리은행 직원이 근무했던 층을 폐쇄하고,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와 건물 전체 방역 작업을 벌였다.

한편, 전북도는 전날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3일과 14일에 각각 9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11명, 군산 4명, 익산 2명, 임실 1명이다.

이 가운데 최소 11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교생 1명도 양성으로 나와 학생 등 20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472명으로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도권 확산세와 맞물려 도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명으로 증가했다”며 “바이러스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만큼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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