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되어 4단계로 격상되는 방역 정책을 보면서 문화예술계 또한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가 되고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지속가능한 감염이 연속된다면 이 또한 방역 정책의 변화에 따라 모든 일상의 생활이 변화될 전망이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하는 이곳 지역사회는 아직은 크게 염려할 것이 못 된다고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계의 활발한 활동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지역사회의 오프라인 축제로 펼쳐질 것 같다.

전북, 특히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각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은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지향적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규모라는 의미는 대체로 예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지역문화 예술기금 등을 활용한 공연과 전시를 말한다.

대규모 공연 등이 코로나19로 제한되면서 온라인화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이지만 작은 규모의 공연과 전시는 철저한 거리두기 및 방역에 따라 그나마 숨 쉴 수 있는 문화예술의 통로가 되고 있다.

전북도내의 문화공간이 전주와 익산 그리고 군산지역 등에 집중 배치되고 시군마다 문화예술회관 등이 설립되어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문화요구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코로나19 시국을 이겨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전북지역의 공연단체 중 음악 부문에 빗대어 이른다면 전주예총의 공연인 온고을문화제가 음악과 연예 그리고 국악 등으로 화려하게 공연무대에 올랐는데 작은 규모의 한벽문화관이었지만 코로나19의 문화를 이겨내면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장래가 유명한 연주자들로 피아노독주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는데 이정재 피아노독주회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의 피아노 연주단체로 독보적인 피아노다이어리의 Next Generation 연주회가 피아니스트 함의영과 이찬미 그리고 조예닮을 비롯한 7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펼친 피아노의 향연은 코로나19시대의 음악감성을 통한 새로운 음악매체의 백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울러 7월에는 육민경& 윤지희 듀오 콘서트와 박선영 피아노독주회 등이 열려 지속가능한 전북지역사회에서의 피아노연주를 통한 서양음악의 재창조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대규모 공연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실내공연장에서도 대중공연은 계속되고 있었는데 전북도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목관5중주단의 ‘ 포레 ’가 전주 바인홀에서 플륫전공의 대표인 조인목씨를 중심으로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제하의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실내악의 정수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클래식음악뿐만 아니라 정통가요에서도 전주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 꽃심전주연예가요제 ’ 는 전주 지역사회에 활동하고 있는 지역 대중가수들이 펼친 코로나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공연으로 평가받아 야외에서 주변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여기에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품바공연까지 첨가되어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는 즐거운 가요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코로나19 시대의 문화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 예술인들의 노력을 보게 되었다.

또한 희망의 소리라는 제목의 대중가수들의 지역사회 요양원에 찾아가면서 펼친 흥겨운 한마당은 코로나에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함께 하는 한마당 가요축제를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전주음협에서 실시하는 힐링살롱 토크콘서트 역시 지역사회의 유명 음악가들이 소규모 공연장이나 카페 등지에서 공연을 갖고 어려운 지역사회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전주제일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산학협동체계를 통해 실시된 이번 전주음협 힐링살롱 토크콘서트는 피아노 오정선과 바이올린 한규현 그리고 셀로의 소중연 등이 나서서 피아노3중주의 멋진 선율을 선사하고 소프라노 강양이와 테너 김재명등의 연주는 축배의 노래로 지역사회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멋진 선율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

이처럼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지역사회에서 문화는 품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진국가의 사회분위기가 문화의 이해와 참여라고 했던가? 전북지역에서도 이처럼 품격있는 지속가능한 문화와 예술의 향연이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계속되고 있다.

/이경로 문화예술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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